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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루나 스포츠 스몰, 메루나 클래식 미디엄, 메루나 스포츠 라지를 걸쳐 드디어 골든컵을 찾았습니다.

얼마전 메루나 스포츠 라지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스몰 사이즈와 병행해서 써봤습니다.

일단 저는 생리 시작 후 첫날~셋째날까지 조금 높은 포궁, 그 다음 부턴 보통 포궁이에요.

고로 높이가 45mm인 메루나 스몰은...생리 첫날부터 쓰기엔 너무 짧았습니다. 그리고 용량이 23ml밖에 안되기 때문에 높이 51mm, 용량 34ml인 메루나 라지로 갈아탔습니다.

약간 높은 포궁일 때 제 포궁경부까지 길이는 약 6~7cm인 것 같구요, 어디서 보니까 '한국 여자들은 낮은 포궁이 평균적으로 더 많다'는 말도 있던데 제가 알기로 자궁경부 길이는 임신했을 때 병원에서나 공식적으로 재는 거 말고 측정할 사람은 별로 없고...그런 통계도 없고. 아무래도 임신했을 때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지는데 그게 와전된게 아닌가 싶어요. 임산부의 평균 자궁경부 길이는 2.8+-0.6cm라고 알고 있네요.

낮은 포궁을 가진 사람은 탐폰 레귤러 사이즈를 썼을 때 흡수체가 너무 길어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. 탐폰을 사용해봤다면 이런 식으로 길이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아요.


아무튼, 메루나 스몰을 썼을 때 첫날~셋째날 피가 너무 빨리 차서 생리를 신경쓰지 않고 맘껏 뒹굴고 싶었던(?) 초기의 목적에 너무 맞지 않았는데, 확실히 라지를 쓰니까 첫날은 5시간 이상, 둘째날 끝부턴 거의 9~12시간동안 안 갈아도 새질 않더라구요. 

첫날 잘 때 컵에 피가 다 차서 새긴 했는데 자기 전 착용한게 아니라 12시간 정도 착용한 후였고 그 때 피가 제일 많이 나왔기 때문에...저는 첫날 자는 시간만 9시간 미만으로 갈아야 안 샐거같아요.

셋째날부턴 거의 9~12시간마다 갈았어요. 라지는 좀 크고 단단해서, 넣는건 쉬워도 뺄 때 손가락 힘을 빡 줘야 하기 때문에 귀찮았습니다...하지만 수영을 하든 똥을 누든 실링은 절대 안 풀릴 거 같은 단단함이라 안심되네요.

아, 그리고 메루나 스포츠 라지는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(스포츠 스몰의 두배는 되는 거 같아요) 약력이 쎄고 생리컵 사용이 익숙한거 아니면 비추에요. 접어서 접힌 모양 유지하면서 넣는 것도 힘들지만 뺄 때 손가락 힘이 없으면 실링이 안 빠져서 못 뺄수도 있어요.


전체적으로 느낀 생리컵의 장단점은,

일단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...처음 사용에 애로사항이 많을 뿐,

익숙해 지니까 한 1, 2분이면 갈 수 있고. 생리하는 느낌이 거의 없으니 까먹을 수도 있다 정도네요.

단점으로 치자면

1. 처음 사용할 때 생리컵 끼우느라 화장실에 2시간은 있어야 한다 

2. 손에 피가 묻는다(생리대처럼 냄새는 안남) 

3. 처음 사용할 때 불타는 보지가 된다(몇번 하면 안아픔)

4. 가끔 생리컵 뺄 때 손잡이 잘못 잡으면 살 찝는다


장점

1. 뽀송뽀송하다.

2. 생리하는 느낌이 안 난다. 굴 낳는 느낌도 없음.

3. 냄새가 안 난다.

4. 생리대를 사용할 때 피부 짓무르던게 없어짐.

5. 생리통도 줄어듬(저는 이전에 릴리안을 써서 없던 생리통이 생겼었음)

6. 초기 구매비용 외에 돈이 안 든다

7.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(탐폰은 4시간 이내 사용 권장입니다)

8. 움직여도 샐 걱정 없음

9. 잘 때 뒹굴거려도 됨

10. 대변 눌 때 피가 안 묻음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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