티스토리 뷰




보통 포궁 높이를 가진 사람이 제일 많이 찾는 생리컵이

메루나/페미사이클/릴리컵/레나컵 정도일텐데요,

일단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특히 페미사이클은 곧 한국 정식 수입이라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죠.

메루나는 종류가 많다는 장점이 있는데요

짧은 포궁을 위한 메루나 쇼티(길이 3.5cm-4.7cm)

경도에 따라 다른 소프트/클래식/스포츠

그리고 각각 종류마다 S, M, L, XL 사이즈,

거기에 꼬리가 링형, 볼형, 스틱형, 꼬리 없는 종류까지 따로 있어 초심자가 고르기에는 매우 좋습니다. 


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건 길이/사이즈/경도가 나랑 맞는가? 입니다.

특히 경도가 사람 바이 사람이라 써봐야 아는 것 같아요. 그래서 이걸 기준으로 했을 때 생리컵을 어떻게 고르면 될지 포스팅 해봅니다.


1. 경도


경도를 1-10(말랑-단단)으로 치면 


1~3 - 페미사이클, 스쿤컵, 메루나 소프트

3~8 - 메루나 클래식

8~10 - 메루나 스포츠, 루넷컵


이정도입니다.

저는 당연히 클래식이면 될줄 알고 클래식을 메인으로, 스포츠를 끝물용으로 샀는데

의외로 스포츠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. 클래식은 저한테 너무 말랑해서 안에서 안 펴지기도 하고, 잘 새서 방치하고 있습니다.

저는 당연히 단단한 컵/큰 컵은 출산경험이 있어야 사용할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입니다...(출산경험 없음, 헬스 잠깐씩 다님, 성관계 경험 있지만 거의 안함 입니다 참고로 생리컵은 성관계 경험 없는 사람&청소년도 거의 사용 가능해요)



단단한 컵은 잘 펴지고 실링이 잘 되어 샐 가능성이 적지만, 손가락 힘이 약하면 접어서 넣는 과정이 힘들고, 사람에 따라 방광 압박이 있을 수 있고(저는 방광압박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평소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분들이 단단한 생리컵을 쓰면 방광 압박이 올 수 있는 것 같아요)


말랑한 컵은 접기 편하지만 실링이 잘 안 되어 샐 수도 있고 질 안에서 구겨진 상태가 잘 안 펴질수 있습니다. 하지만 삽입, 제거시에 말랑하기 때문에 접기 편하다는게 큰 장점이죠.


경도는 일단 써보기 전까진 어느게 잘 맞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엔 경도 다른 걸 두가지 사는게 좋습니다.

메루나를 예로 든다면 소프트-클래식-스포츠 3가지 경도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종류 두 개보단 클래식과 다른 종류 두 가지를 사서 비교해보고,

말랑한컵, 보통컵, 단단한컵의 종류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해서 고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.


말랑한 컵 - 페미사이클, 메루나 소프트, 스쿤컵, 수퍼제니컵, 디바컵, 시벨컵, 아이리스 컵

보통 컵 - 루넷컵, 메루나 클래식

단단한 컵 - 문컵, 메루나 스포츠



2. 사이즈


사이즈도 출산 경험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

어차피 접어서 넣기 때문에 XL정도가 아니면 그 컵이 그 컵이라고 생각합니다. 중요한 건 평소 생리양인데요,

첫날-이틀째 생리양이 제일 많은 편인데 저는 생리대를 쓸 때 두시간에 한번은 갈아야 했고, 생리컵도 메루나 M정도는 되어야 3-4시간은

안심하고 쓰더라구요. 


메루나를 기준으로 할 때 


S는 23ml로 평소 생리양이 매우 작거나 끝물일 때 쓰는게 좋습니다.

M은 28ml로 평소 4~5시간 마다 생리대를 가는 사람이 쓸 수 있다고 봅니다.

L은 34ml로 2~3시간마다 생리대를 가는 경우

XL은 평소에 생리양이 매우 많은 분들, 혹은 장시간 생리컵을 갈 수 없을 때(병원 근무자의 경우가 있겠죠? 생리컵 내부는 진공상태이기 때문에 12시간 이내고 컵이 넘치지 않는다면 충분히 오래 사용이 가능합니다)

XL같이 사이즈가 큰 경우 길이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짧은 포궁인 경우 납작한 형태의 생리컵이 아니면 큰 컵을 고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


생리컵 브랜드 별로 사이즈는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, 맘에 드는 생리컵이 있으면 사이즈는 그 브랜드에서 고르면 됩니다.



3. 길이


사람마다 포궁 높이는 낮은/보통/높은 포궁으로 나뉘는데요, 생리 첫째~셋째 날까지 높이가 달라지는 사람도 있어서

생리중에 길이를 재보는 걸 추천합니다. (저는 생리 시작하면 포궁 경부 높이가 올라가서 살짝 높은 포궁이 됩니다)

보통 기준은, 중지 손가락을 질 안에 넣어서 포궁 경부에 두마디 이상으로 닿으면 보통 포궁, 그거보다 짧으면 낮은 포궁, 안 닿으면 높은 포궁입니다.


그런데 손가락을 넣었을 때 어디가 포궁경부인지 어떻게 알까요?


여기서 가운데 있는 저 부분이 생리 때 생리혈이 나오는 부분입니다.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단단한 질벽과 달리 포실포실하고 동글동글해서 아 여기구나 하고 감이 와요.

생리컵을 사용할 땐 저 부분이 덮여지도록 (살짝 왼쪽이나 오른쪽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쪽에 생리컵을 끼워놓으면 새겠죠?) 하는게 좋습니다.


높은 포궁인데 보통 포궁용 생리컵을 사용해도 일단 사용은 가능합니다. 생리컵이 어느 정도 위로 올라가고, 뺄 때는 힘을 주면 내려오기 때문에 가능은 하지만 왠만하면 포궁 높이에 맞게 생리컵을 사용하는게 좋겠죠?

그리고 낮은 포궁인 경우 포궁 높이보다 긴 생리컵을 사용하면 당연히 꼬리 부분이 튀어나와 이물감이 듭니다.


생리컵 첫 구매시 골든컵을 위해 체크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

다 때려쳐!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 

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, 꼭 사용하길 권장합니다.




댓글